무슬림형제단은 압델 파타 엘시시 현 이집트 정권을 반대하는 정파로, 이집트 정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하산 파리드 판사는 "피고인들은 언론인도, 언론사 소속도 아니다"라며 "허가받지 않은 장비로 보도 행위를 했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고 허위 보도를 해 이집트의 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2013년 12월 카이로에서 붙잡혔다. 이후 구속기소되고 나서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7∼10년형을 받았다.
그러나 상급심 법원이 올해 1월 이 사건을 1심 법원으로 파기환송하면서 약 8개월간 재판이 진행됐다.
이 재판은 특히 미국 유명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인권변호사 부인 아말 클루니가 변호인으로 나서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날 재판 뒤 "공소를 유지할 수 있는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는 걸 누구나 안다"며 "오늘 판결은 이집트에서 언론인이 진실을 말하고 보도하는 자신의 일만 해도 잡혀간다는 메시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 3명 중 호주 국적자 피터 그레스테는 지난 2월1일 본국으로 추방됐고 나머지 캐나다인 모하마드 파흐미와 이집트인 바헤르 모하미는 열흘 뒤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호주에 있는 그레스테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재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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