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17일간 4조원 넘게 팔아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은 계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5일부터 28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역대 6번째로 긴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총 4조130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과거 외국인은 2009년 2월10일~3월4일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17거래일 순매도)와 2012년 5월 2~25일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관계 경색 시기(18거래일 순매도)에도 보름 이상 순매도 공세를 펼친 적이 있다.

역대 외국인 최장 순매도 기간은 33거래일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고조되던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 외국인은 연속 '팔자' 행진을 보이며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최근 국내 주식 매도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만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외국인이 주로 거래하는 대형주가 계속 매물 압박을 받을 경우에는 증시 상승세도 탄력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9월 후반부에 중국과 미국발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외국인 자금유출을 가속화 시킨 신흥국 통화가치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태도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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