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후 기뻐하는 배상문.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배상문(캘러웨이)이 입대하기 전에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배상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파70·길이7012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더 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그 가능성을 남겼다.
배상문은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를 몰아쳤다. 배상문은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199타(69·67·63)로 올해 US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1위로 올라섰다.
배상문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1위인 데이와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배상문이 우승할 경우 현재 인터내셔널팀 랭킹 25위에서 7위로 치솟는다. 그러면 자력으로 자신의 꿈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배상문은 “플레이오프를 마친 후 군 복무를 위해 무조건 귀국해야 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 꼭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올시즌 페덱스컵 랭킹 34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 이후 약 11개월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노리게 됐다.
또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은 2007년 더 바클레이스에서 최경주(SK텔레콤)가 거둔 2위다. 최경주는 2010년 BMW 챔피언십과 2011년 투어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버바 왓슨(미국)은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단독 3위,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잭 존슨(미국)은 9언더파 201타로 라이언 파머(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4위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14위, 뉴질랜드 교포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2언더파 208타로 공동 33위,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1언더파 209타로 공동 41위다.

최종일 배상문과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하며 시즌 4승을 노리는 제이슨 데이.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