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선 ITF 신임 총재는 3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주최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 총재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우리에게 요청하면 우린 아무 때나 보내고 또 그 사람들도 올 수도 있고, 서로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건 WTF 쪽에서 어떻게 나오는가 그거죠"라며 "우리는 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WTF 주최로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 18명이 포함된 ITF 시범단 22명이 개막식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리 총재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미국 태권도인들의 남북한 종단 행사와 관련해 동참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 총재는 지난 26일 열린 ITF 총회에서 임기 6년의 제3대 총재로 선출됐다. 2002년부터 ITF를 이끌어온 장웅 전 총재는 종신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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