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서 ‘바겐세일’… 최대 1500만원 파격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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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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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기아차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자 단종을 앞둔 차량 가격을 최대 절반 가까이 내리는 파격 할인에 나섰다. 원화로 환산하면 대당 1500여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대리점들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ix35)의 모든 모델에 대해 최소 2만3000위안(431만원)에서 최대 8만위안(1458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는 9월 초순에 신형 투싼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인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현대의 일부 대리점은 한시적으로 투싼의 모든 모델에 대해 7만2000위안(1312만원)을 깎아주고 있다. 여기에다 8000위안(145만원) 상당의 무료 사은품도 주기로 해 중국인 구매자로선 총 8만위안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이에 따라 투싼 2013년형 2.0 자동 LV의 가격이 기존 18만3800위안(3349만원)에서 11만1800위안(2037만원)으로 사실상 인하됐다. 2015년형 2.4 자동 IV도 21만6800위안(3951만원)에서 14만4800위안(2639만원)으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이렇게 큰 폭으로 차량 가격을 내린 것은 중국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는 차를 사면 일정 부분을 보상해주는 인센티브와 달리 가격을 할인해줘 나중에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시장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단종 모델에 대한 할인 행사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과 GM 등 글로벌 업체들도 3만~5만위안 수준의 가격 공세를 벌이고 있으나 장안기차 등 중국 토종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장안기차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했음에도 1∼7월 44만6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또 다른 중국 브랜드 장성기차는 올해 1∼7월 39만4000여대를 팔아 31.2%이 늘어나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1∼7월에 56만4389대를 팔아 전년 동기에 비해 10.9% 줄었고 기아차는 33만3165대로 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기존 차량에 대한 가격 인하와 더불어 내달 5일 신형 투싼을 출시하고 기아차 또한 하반기부터 주력 모델인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를 잇달아 출시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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