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와싯(Wasit)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무재해 1억 인시(人時)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근로자 1000명이 매일 10시간씩 27년 5개월 동안을 사고 없이 공사를 진행해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또한 국내 건설사가 해외현장에서 세운 역대 무재해 신기록에 해당한다.
2011년 2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와싯 가스플랜트 현장은 하루 최대 1만5000명이 투입되고, 500여대의 차량과 장비가 동시에 가동돼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현장이다. 중동 사막의 강한 모래바람과 50도가 넘는 폭염, 높은 습도 등으로 인해 작업 환경도 극도로 열악하다. 여기에 언어와 문화가 다른 15개국 출신의 현지 근로자들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안전 관리 역량이 필요한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그간 체계적이고 철저한 안전∙보건활동을 꾸준히 벌여왔다. 협력사의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평가해 매주 등급별 깃발을 수여하는 플래그 시스템(Flag System)과 현장 내 교통사고 방지와 전 직원의 교통규칙 숙지를 위해 벌이는 트래픽 캠페인(Traffic Campaign)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무사고 1억 인시를 달성했다.
강재준 SK건설 부분장은 "고도의 안전관리 역량과 현장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열악한 작업환경을 극복하고 이룬 값진 대기록"이라면서 "오는 2016년 6월 와싯 프로젝트가 최종 준공 시에는 무재해 1억3000만 인시를 돌파하게 된다"고 말했다.
와싯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도시인 주베일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걸프만 해안지역에 22억달러 규모의 대형 가스플랜트를 짓는 공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