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와 관광업계가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서울시는 31일 관광업계와 함께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타파하고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자는 내용의 5개 실천조항이 담긴 '서울관광선언'을 공동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자체-관광업계 전국 최초 선언이다.
작년 방한 외래 관광객은 1420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을 찾은 발길이 약 1142만명에 달한다. K-pop 같은 한류문화를 비롯해 소소한 먹거리 등 서울의 가진 매력들이 중화권 관광객들을 이끈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선언으로 관광업계에서는 여행사, 숙박업, 음식점 등 서울 소재 4700개 사업체를 회원사로 둔 서울시관광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섰다. 각 주체별로 각자 약속한 바를 자발적으로 실천해 경쟁력 전반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선언문에서는 관광분야를 서울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관광인의 다짐과 스스로 혁신‧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개 실천조항의 주요 키워드는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한' '친절과 미소' '고품격 관광상품' '관행 타파' '관광객과 시민의 행복'이다.
세부적으로는 △국적, 언어, 성별, 장애와 관계 없이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한 서울관광 △민간 외교관이란 사명감으로 친절과 미소로 환대 △서울의 고유한 매력을 알리는 고품격 관광상품 지향 △잘못된 관행 타파로 다시 찾고 싶은 서울 만들기 △관광객,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는 서울관광 등이다.
이날 마련된 서울관광선언 발표에서 '친절서울'을 만들기 위한 관광인들의 의지와 약속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스마일 캠페인'이 이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이 천만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숙박업 및 여행업 종사자, 상인 등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수많은 관광인들 덕분"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2000만 관광서울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월 9일 '메르스 이후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뒤 중국 국경절인 10월 초까지 관광시장 정상회복을 목표로 현지 관광세일즈, 마이스(MICE) 지원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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