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 연정과 협치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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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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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문기 기자]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광역자치단체간 연정이 강원도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까지 확대됐다.

 남 지사는 31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원희룡 제주지사와 상생협약을 맺고 상호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상생 발전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일자리창출과 신성장 산업 △농산물 등 유통판매 △도민 교육 및 공무원 교류 △관광 △연구 등 5개 분야 14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도 관계자는 “두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협력관계가 가능한 분야를 선정했다”며 “상호 강점이 있는 분야에 대한 공동협력을 통해 상생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핵심적인 협력 분야는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산업분야로 △신흥 해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 구축 △에너지산업 △빅데이터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 활성화 협력 △말산업 공동 육성 등 모두 4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신흥 해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 구축’은 자금과 기술, 해외시장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양 도는 각자 갖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 활용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 관련 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의 상호 협력으로 중국 베트남 등 신흥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업과 판로개척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산업은 두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청정도시 건설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2030에너지 비전을 선포하고 태양광 1GW프로젝트, 에너지자립마을 100개소 조성 등을 추진 중이며, 제주도 역시 카본프리아일랜드 제주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확대와 에너지자립률 100%를 추진하고 있다. 양 도는 이 같은 두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사업 등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과 에너지 시장 개척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빅데이터와 BT(Bio Technology) 등 미래전략산업 활성화 협력도 진행한다. 빅데이터 협력모델 구축은 경기도가 제안한 것으로 양 도가 보유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함께 분석해 예측 가능한 행정환경을 구현한다는 내용이다.

 향토자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상호 공유한다. BT산업 분야에서는 경기도 바이오센터와 제주도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공동으로 정부의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말산업 육성은 국내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국비예산 확보와 법률 제도개선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경기도 역시 올해 용인과 화성 이천지역이 말산업 특구로 지정돼 두 지역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학교급식 농산물 상호 공급과 농·수·특산물 판매 등 농산물 등 유통판매 분야에 대한 협력도 이뤄진다. 학교급식은 두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친환경인증 우수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것으로, 경기도는 귤과 당근 등을, 제주도는 경기미와 김치의 상호공급을 협력하게 된다. 도는 지난해 학교급식용으로 귤과 당근 등 제주도산 농산물 19개 품목, 29억 27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관광분야에서는 경기도의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제주도의 소원 빛마루 축제 △성산 일출 축제 등 주요 축제에 대한 홍보 협력과 공동 마케팅 추진 등이 추진된다.

 

 

협약 체결 후 남경필 지사는 ‘제주와 함께 만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제로 제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서귀포에 표선면 가시리 풍력단지를 방문,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4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DMZ를 활용한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총 14개 합의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기도-강원도 상생협력’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남 지사는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상생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도민 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찾고 협력하는 것이 연정이 추구하는 목표”라며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이 연정 1.0이라면, 시·군과 상생하는 것이 연정 2.0이다. 이제 광역자치단체 모두와 협력을 하는 연정 3.0이 시작됐다”라고 연정에 대한 강력한 추진의사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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