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남자골퍼 5명이 내년(2015-2016시즌) 미국PGA투어에 합류한다. 김시우 이동환(이상 CJ오쇼핑) 강성훈(신한금융그룹), 재미교포 마이클 김, 브라질 교포 루카스 리가 그들이다.
이로써 내년시즌 미PGA투어에서는 기존의 최경주(SK텔레콤) 노승열(나이키골프) 김민휘,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제임스 한, 존 허를 포함해 적어도 10명의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게 된다. 역대 최다다.
미PGA투어는 웹닷컴(2부) 투어 상위 선수들에게 이듬해 투어카드(시드)를 부여한다. 웹닷컴투어 정규시즌 상금랭킹 ‘톱25’와 플레이오프격인 파이널(4개 대회) 상금랭킹 25명 등 50명이 시드를 받는다.
올해 웹닷컴투어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펌킨리지GC(파71)에서 열린 ‘포틀랜드오픈’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회에서 마이클 김은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8위, 이동환은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7위, 강성훈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김시우와 루카스 리는 커트탈락했다.
올시즌 들어 이 대회까지 누적 상금랭킹은 김시우가 10위(22만5267달러)로 한국 선수중 가장 높다. 그 뒤로 마이클 김이 13위(19만243달러), 이동환이 15위(18만8766달러), 강성훈이 22위(16만8971달러), 루카스 리가 23위(16만4045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5명이 내년 미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김시우와 이동환은 2012년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합격한 적이 있다. 김시우는 그러나 당시 17세로 투어의 나이 제한(18세) 규정에 묶여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웹닷컴투어로 내려갔다. Q스쿨에서 수석합격한 이동환은 2013년과 2014년 미PGA투어에서 활약했고 올해 웹닷컴투어로 밀려난 후 1년만에 미PGA투어에 복귀하게 된다. 강성훈은 2010년 Q스쿨에 합격해 2011년과 2012년에 미PGA투어에서 활약했다.
마이클 김과 루카스 리는 내년 미PGA투어에 데뷔한다. 한국에서 태어난 마이클 김은 아마추어 시절 캘리포니아대 대표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루카스 리는 상파울로 출생으로 UCLA를 다녔다.
이 5명의 선수들은 오는 10일 시작하는 파이널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투어카드를 받았으나 파이널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내년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파이널에는 웹닷컴투어 정규시즌에서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 미PGA투어에서 상금(페덱스컵) 랭킹 125위를 벗어난 선수 등이 출전해 마지막 남은 25장의 ‘미PGA투어行 티켓’을 노린다.
올해 미PGA투어에서 상금랭킹 147위에 머무른 박성준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은 내년 미PGA투어 컨디셔널 시드는 확보했다. 컨디셔널 시드권자는 내년 8∼9개의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다. 그 나머지는 웹닷컴투어 대회로 발길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컨디셔널 시드권자인 위창수가 올해 미PGA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그 정도로는 내후년 투어카드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박성준은 웹닷컴투어 파이널에 응시해 반드시 톱25에 진입해야 내년 투어생활이 편해진다. 박성준이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내년 미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될 한국선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내년 미국PGA투어에 진출하는 5명
※상금은 웹닷컴투어 랭킹, 31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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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나이 상금랭킹 세계랭킹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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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20 10 271 4년만의 복귀
이동환 28 15 383 1년만의 복귀
강성훈 28 22 322 4년만의 복귀
마이클 김 22 13 344 데뷔
루카스 리 28 23 290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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