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자체 제작한 중량 3톤의 초대형 무인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중국이 제작한 정찰폭격 일체형 무인기인 차이훙(彩虹) 5호가 최근 간쑤(甘肅)성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경화시보가 31일 전했다. 차이훙5호는 기존에 중국이 만들어낸 무인기에 비해 2배 이상 크고, 비행중량으로 볼때 세계 1위수준에 이른다는 게 경화시보의 평가다.
새벽에 이뤄진 차이훙5호의 시험비행은 20분간의 비교적 짧은 비행으로 종료됐다. 이륙과 착륙이 매뉴얼대로 이뤄졌으며,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다는 전언이다. 최초 시험비행에 참가한 어우중밍 총설계사는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중국이 운영하고 있는 무인기 차이훙 시리즈는 현재 차이훙3호가 실전배치된 상태다. 차이훙 개발과 생산은 중국항천(航天)과학기술그룹 산하 항천선저우(神舟·신의 배)비행기공사가 맡고 있다. 현재는 차이훙4호가 생산되고 있으며,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
차이홍4호는 기본 성능이 미국의 '프레데터(Predator) A' 무인기 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3500㎞, 순항시간은 40시간에 이른다. 차이훙4호 역시 정찰기능과 폭격기능을 지니고 있다. 미사일 4기를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속도는 시속 235km로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5월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2014∼2023년 105억 달러(약 12조4200억원)를 투자해 4만1800여대의 ‘드론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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