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후 가뿐한 발걸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입대하려던 배상문(캘러웨이)의 기세가 제이슨 데이(호주)의 상승세에 막혔다.
배상문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파70·길이7012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 최종일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2타를 잃었다. 그는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1타(69·67·63·72)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배상문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자력 또는 단장 추천으로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는 한가닥 희망도 남겼다. 배상문은 올시즌을 마친 후 군복무를 할 계획이다.
데이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배상문은 데이와 나란히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투어 통산 3승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배상문은 갑작스러운 샷 난조를 보이며 3번홀부터 10번홀까지 5타를 잃고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데이는 최종일 버디만 8개 잡고 8타를 줄인 끝에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헨릭 스텐손(스웨덴)을 6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올 시즌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이는 시즌 4승과 함께 상금 148만5000달러(약 17억5600만원)를 받았다. 데이는 페덱스 랭킹에서도 4459점을 받아 이번 대회에서 커트탈락한 조던 스피스(미국·4169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버바 왓슨(미국)은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3위,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0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30위, 제임스 한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58위를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