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멈추지 않는 반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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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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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미라 신전 또 폭파

[사진=로이터 영상 캡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폭력적인 반달리즘 (다른 문화·종교·예술 등에 대한 무지로 파괴하는 행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시리아 인권감시단 (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의 발표를 인용해 IS가 또다시 팔미라의 신전을 파괴했다고 31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IS가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유적은 1세기 말 처음 축조된 로마 양식을 따른 벨 신전이다. 벨 신전은 원래 바빌로니아의 최고 신인 벨을 모신 신전이다. 오늘날 남아있는 신전은 로마제국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의 통치기간인 32년 로마의 신 주피터에게 바쳐진 것으로 대표적인 팔미라 유산 중 하나다. 

IS의 문화재 파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5일에도 '사막의 진주'라 불리는 바알 샤민 신전 폭파로 전세계를 경악 시킨 바 있다. 샤민 신전 역시 무려 2000년 전에 지어진 고대 건축물이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점령지의 고대 유적을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하고 있다. 팔미라 고대 도시에는 폭파된 바알 샤민 신전과 벨 신전이외에도 1000개 이상의 고대 건물 기둥과 500개 무덤이 있는 공동묘지 등이 있다.

IS가 파괴하는 것은 문화재뿐만이 아니다. 평생을 팔미라 유적 연구에 바친 82세 노학자 칼리드 알아사드 역시 고대 보물이 묻혀있는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수 당했다. 

유네스코는 이와 같은 IS의 무차별적인 문화재 파괴를 "전쟁 범죄"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전세계 문화재 보호 활동가들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분노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세계적인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지난 5월 팔미라 지역을 점령한 IS의 폭력적인 질주는 멈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CNN은 "IS는 무차별적인 문화재 파괴를 통해 자신들이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고, 이처럼 극단에 달하는 행동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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