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이주노는 90년대 ‘문화계의 대통령’으로 한국 문화계의 왕으로 까지 군림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이다. 이런 이주노가 다른 이유도 아니고 1억원도 갚지를 못해 고소당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면서 선뜻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현재 사기 혐의 이주노가 경제적으로 극빈층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이주노 측 관계자는 31일 ‘뉴스1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사기 혐의 이주노에 대해 “현재 이주노의 상태는 파산 직전의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현재 집 월세도 못내고 있을 만큼 자금 사정이 나쁘다”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사기 혐의 이주노는 2~3년전 천안에서 돌잔치 전문홀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자본금을 갖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고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려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결국 영업 이익을 내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주노가 갚지 못한 돈의 대부분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빌린 투자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혐의 이주노는 올해 초 엔터테인먼트 전문 운용사 SKM인베스트먼트에 부회장 겸 음반 프로듀서로 취임했다.
이 회사는 총 2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코엔크룹의 인수 소식까지 전해져 주가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홍보해왔던 코엔그룹 인수가 사실이 아니고 회사 고위급 관계자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지는 악재가 겹쳐 결국 이주노는 SKM인베스트먼트에서 퇴사했다.
SKM인베스트먼트 측 관계자는 31일 “이주노 씨가 퇴사하신 게 맞다. 올초 취임 기사가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1일 사기 혐의 이주노에 대해 “작년 1월 동업자 최모(46·여)씨에게 사업자금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이씨를 이달 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충북 음성군에서 음식점을 함께 운영해온 이주노 씨가 “1주일 안에 갚겠다”며 돈을 빌려가고 갚지 않자 올해 4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주노 씨는 올 6월 중순 경찰에 출석해 “일부러 갚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변제 능력과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사기 혐의 이주노는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이주노는 후배 아이돌 영턱스를 양성했고 솔로 활동을 했다. 하지만 결국 현재는 1억원도 갚지 못해 고소당한 비참한 처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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