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박근혜 대통령 이어 UN 반기문 총장도 중국 열병식 참석...일본 우회 비난

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박근혜 대통령 이어 유엔 반기문 총장도 중국 열병식 참석'


지난 31일(현지시간)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하기로 밝혔다.

유엔의 스테판 두자릭(Stefan Dujarric)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반 총장이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의 열병식 참관을 두고 "유엔에는 190개 국가가 있다"며 "유엔은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올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일이었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유엔 창설 7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2015년에 의미를 부여했다.

반 총장은 또,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간결한 답변 대신 '역사'와 '교훈' 등 일본 정부에 가시가 될 만한 용어들을 사용해, 일본 정부의 항의를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중국 열병식 참석 예정[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