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13억 중국시장에 한국농수산식품 수출의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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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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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최초로 해외전진기지 구축…‘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 오픈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지난달 28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 개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대중국 농수산식품 시장의 수출확대를 위해 중국 칭다오에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를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28일 공공기관 최초로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를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중국의 식품시장 규모는 1조 달러 수준으로 미국의 930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 하반기 발효가 예상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거대 중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향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농식품 물류환경은 저온유통(Cold-Chain)의 인프라 부족으로 유통과정 중 손실률이 25~30% 발생하는 등 비효율적이다. 대 중국 농수산식품 무역적자를 극복하고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에 문을 연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3669㎡(4142평)의 규모로 냉동, 냉장, 상온 시스템을 모두 갖춘 창고(1만1614㎡)와 사무동(1831㎡), 기타 부속동(225㎡)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2만t(냉장·냉동 1만t 포함) 수준의 물량 취급이 가능하다. 위치는 칭다오 청양구 류팅공항 산업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류팅 공항으로부터 4km, 칭다오 중심가로부터는 20km의 거리에 위치해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aT는 기존 개별적으로 수행한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운송 등 일련의 과정을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서비스함으로써 빠른 통관과 비용절감으로 수출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물류센터는 중국검역국(C.I.Q)에 공인창고로 지정돼 수출시 상품검역 절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포장상태, 라벨링 불합격 등의 애로사항을 즉시 해소하고, 정상통관으로 중국 검역당국으로부터 한국식품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급성장세에 있는 온라인 마켓을 통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물류센터 내에 소포장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물류센터와 기업 및 소비자간 택배시스템도 구축한다. 현지여건을 감안해 물류센터 인근에 별도의 소포장 전용센터도 세우기로 했다. 

중국내 광범위한 물류체계를 만들기 위해 aT칭다오물류센터를 축으로 하는 해외공동물류센터와의 연계체계도 구축한다. 올해는 1단계로 베이징, 상하이 등 3대 도시를 연결하는 물류수송연계시스템을, 내년에는 청뚜, 광저우 등 내륙 및 화남지역을 잇는 5대 거점 수송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전역 물류를 커버할 계획이다. 

김재수 aT사장은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는 한국 농수산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에 최초로 설립되는 복합물류시설’"이라며 "이곳을 통해 한국 농수산식품의 중국 진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청도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깝고 북경․상해 등 주요 도시까지 고속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며 "내륙운송에 유리한 교통 요충지로 대 중국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청도 농식품 물류센터를 축으로 북경·상해·광주·충칭 등 현재 운영 중인 8개의 공동물류센터와 연계해 콜드체인 물류수송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센터 내에 소포장센터 및 택배시스템을 만들어 한국식품의 온라인 마켓 진출에도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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