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세계그룹이 협력사와 함께 내년까지 총 2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고용난 해소에 앞장서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1일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오는 15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람회 진행에 필요한 장소 및 행사 기획, 운영 등에 대한 각종 재정적 지원은 신세계가 전액 부담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신세계푸드·신세계인터내셔날·스타벅스 등 10개 신세계그룹사 주요 기업들뿐 아니라, 에르메스코리아·신송식품·청우식품 등 115개에 이르는 협력사도 참여해 총 125개 기업이 현장 채용한다.
이를 위해 신세계 측은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김해성 전략실장(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대표들을 초빙해 조찬회를 열어 고용 창출의 필요성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서비스 직종 전체를 아우른다는 것이다. 기획·인사·재무 등 일반 사무직부터 MD·판매·영업·유통·물류·외식·식음료·디자인·IT 등 다양한 직종에 걸쳐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계층도 청년 구직자는 물론 경력 단절 여성, 중장년까지 폭넓게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구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열린 채용’을 벌이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경우 신세계그룹 협력사라는 점을 구직자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동반 채용 박람회를 통해 우수인재를 더 많이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초 그룹 10년의 청사진인 '비전 2023' 추진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1만명 이상 채용을 골자로 하는 고용 창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세계는 비전을 선포한 2014년에 1만3500명을 신규 채용했고, 올해는 1만4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올해 이상의 신규채용을 계획 중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한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며 "이번 채용박람회가 진정성과 내실을 겸한 실질적인 채용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달 6일 2018년까지 신입사원, 인턴사원을 포함해 2만4000여 명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에 이어 2016년에도 1만5800여명 이상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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