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의 경제 자신감 "쏟아지는 경기부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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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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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하룻새 각 부처에서 경기부양책 쏟아내

  • 증시부양하자…상장사 인수합병,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장려

  • 부동산 경기살리자…2주택 구매자 주택공적금 담보대출 계약금 30%→20% 인하

  • 인민은행도 단기유동성 25조원 공급

[자료=중국 언론종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지만 통제할 충분한 수단을 갖고 있다.”

중국 경제사령탑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달 28일 국무원 회의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한 말이다. 이후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세 가지 부양조치가 쏟아져 나왔다.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 = 신화통신]


우선 증시 부양책이다. 31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를 비롯한 4개 부처에서는  ‘상장사의 인수합병,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장려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자본시장 장기적 발전을 위한 조치로 그 동안 증시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통지에 따르면 상장사의 인수합병 관련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비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조달 대출도 은행들이 적극 지원토록 했다.

상장사의 중간배당을 장려하는 등 현금배당도 확대하고, 주식을 장기 보유한 주주에 대한 관련 세제를 개편해 장기투자 수익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상장사 주가가 주가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동일 업종 기업의 평균 수준보다 낮을 경우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도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인수합병을 장려해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한편 상장사의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수익도 제고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게 목표다.

리다쉐(李大霄) 잉다(英大)증권 소장은 “실질적으로 투자자의 투자수익을 높여야지만 중국 주식시장에 희망이 생길 것”이라며 “이는 매우 정확한 정책방향으로 진정한 의미의 증시부양책”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꺼져가는 성장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경기부양 카드도 꺼내 들었다.

중국 주택도시건설부는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주택대출을 모두 상환한 후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주택 공적금 대출 계약금 비율을 기존의 30%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다시 말해 2주택 구매 시 1주택 구매와 마찬가지로 주택공적금으로 주택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주택공적금은 우리나라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비슷한 개념으로 주택구매를 위해 은행에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는 것이다. 중국인들 대부분이 주택 구매시 주택공적금을 활용해 대출을 받는다.

부동산시장 성수기인 9~10월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조치가 부동산 시장의 자신감 회복은 물론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등 중국 주택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단기유동성조작(SLO)를 통해 6일 만기 2.35% 금리로 1400억 위안(약 25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  26일 1400억 위안, 28일 600억 위안에 이은 세 번째 SLO 조치로 이를 통해 8월 마지막 한 주 3400억 위안의 단기자금이 시장에 풀렸다. 

인민은행은 금리 지급준비율 인하, 공개시장 조작 등 전통적 통화수단 외에도 중·단기유동성 조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중에 전방위로 돈을 풀고 있는 모양새다. 시중 유동성 경색을 막아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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