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부산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이전율과 계획 대비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 실적이 30%에도 못미쳐 가장 저조했다. [관련기사=16면]
국토교통부는 부산 및 전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율이 92%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높았다고 1일 밝혔다. 각각 13곳 가운데 12곳, 12곳 가운데 11곳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하는 기관이 많고, 전북에는 농촌진흥청 산하 4개 기관이 동시에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전남(88%)·대구(82%)·울산혁신도시(78%) 등의 혁신도시 이전율이 전체 평균(75%)보다 높았다.
공공기관 이전율이 25%로 가장 낮은 제주혁신도시에는 이달 공무원연금공단을 비롯해 다음 달 국세공무원교육원, 주류먼허지원센터 등이 옮길 예정이어서 이전율이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전국 혁신도시 거주 인구는 2030년 계획 인구(27만1000명) 대비 29% 수준인 7만8973명에 그쳤다. 부산혁신도시가 112%로 가장 높았는데 애초 계획한 7000명을 넘어선 7819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혁신도시(83%)는 2만명 계획에 1만6582명이, 전북혁신도시(61%)는 2만9000명 계획에 1만7698명이 실제 거주해 인구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제주(23%)·대구(19%)·광주전남(17%)·충북(14%)혁신도시 등 나머지 혁신도시는 계획 대비 실제 인구 비율이 20%대 내외에 그쳤다.
부산혁신도시의 경우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아파트를 저렴하게 분양하는 등 부산시의 지원에 더해 기존 도심과 가까워 많은 사람이 이주했지만, 충북혁신도시는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해 가족 동반 이주율이 낮다는 것이 국토부의 분석이다.
가족과 함께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의 비율도 부산혁신도시가 3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34.3%)·제주(29.6%)·대구(27.2%)·울산(26.2%)혁신도시가 평균(24.9%)을 웃돌았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이전지역 인재 채용률(상반기 전체 채용인원 대비 지역인재 비율)은 11.9%로 2012년(2.8%)보다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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