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김관용 도지사가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가자마다대학 공연장에서 욕야카르타 주지사, 가자마다대학 총장,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경북도와 욕야카르타는 지난 2005년 2월 24일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10년 동안 공무원 초청연수, 새마을운동 보급,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 파견, 농수산 기술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왔다.
이번 10주년을 계기로 양 도·주는 상호 새로운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욕야카르타 주지사와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문화교류행사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의 태권도 시범공연과 욕야카르타주 전통춤 공연, 경북도 도립예술단의 부채춤 공연 등 양 지역의 고유 문화를 토대로 민속공연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가자마다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과 한국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따라한 K-팝 커버댄스, 인도네시아 청년체육부 소속 공연단의 태권도 시범공연, 자바문화를 상징하는 욕야카르타주 예술단의 와양춤 공연을 선보이고, 도는 도립예술단의 부채춤 공연으로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등 상호간의 문화 공감대를 넓혀나갔다.
한편, ‘실크로드 경주 2015’ 홍보를 위해 행사장 입구에 경북도의 대표축제인 ‘실크로드 경주 2015’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가 추진한 육상(2만1000㎞), 해상(2만3000㎞), 철길(1만4000㎞)의 실크로드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방영하고, 실크로드의 출발지가 경주였음을 알린다. 또한 우리나라 고유의 한복 체험관을 마련하여 한류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아세안(ASEAN)에서 가장 큰 신흥시장으로 평가받으며 동남아시아를 리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ASEAN 진출을 적극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사회의 리더이자 욕야카르타 주지사인 하멩쿠부워노 10세를 만나 새마을운동 등 지난 2005년부터 이어온 교류 성과를 토대로, 양 지역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협력 사업을 추진해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경북도와 욕야카르타주는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새마을운동뿐 아니라 농업기술, 한국어 연수 지원, 공동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하멩쿠부워노 주지사는 두 번이나 경북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도가 욕야카르타주에 조성한 새마을 시범마을과 새마을 봉사단 파견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욕야카르타주 구능키둘 캄풍면 바투사리 마을은 새마을 시범마을로 선정된 후 주거환경뿐 아니라 주민의 소득수준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편, 욕야카르타주는 경북도와의 협력 사업이 많은 성과를 거두자 이번 김 지사의 방문에 맞춰 그동안 이어온 관계를 좀 더 발전적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를 희망해 새로운 양해각서를 전격 체결했다.
이번에 새로 체결된 양해각서는 양측이 경제통상 교류를 비롯해 농업기술,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경북도 입장에서는 동남아 최대시장인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ASEAN 진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도내 수출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아세안은 한국과 FTA가 발효된 주요 교역대상 지역인 만큼, 아세안 리더 국가이자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의 욕야카르타주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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