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름버그, 편집국 기자 최대 90명 감원…"우리 목적은 자본주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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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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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미클릿웨이트 블룸버그 뉴스 편집장. [사진= 대영박물관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경제뉴스 ‘블룸버그 뉴스’가 1일(현지시간) 해외 지사에 있는 기자들을 포함해 편집국 기자 최대 9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에 따르면 존 미클릿웨이트 블룸버그 뉴스 편집장은 이같은 내용의 회사 경영 방침 변화에 관한 6장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 직원들에게 이날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자본주의 신문(the Chronicle of Capitalism)”이라며 “앞으로는 비즈니스, 금융, 경제, 증시, 과학기술, 정치까지 총 6개 부문에 집중하고 중복 업무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감원 대상에는 실력이 출중하고 경력이 쌓인 기자들도 포함됐다. 미 워싱턴D.C. 지사에서는 10여 명, 뉴욕 지사에서 20여 명이 정리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감원과는 별도로 기자 30명을 신규 채용해 ‘속보’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양 산업으로 평가받는 언론사의 감원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에 2400여 명의 기자를 두고 있다. 이 규모에 비춰보면 감원 대상은 3%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 뉴스는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가 1990년 설립한 금융전문통신사다. 블룸버그가 현재의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모태가 된 언론사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기자 감원이 미 언론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사주인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이뤄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경영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도 적자에 시달리는 언론사처럼 감원을 단행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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