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업 10곳 중 4곳 법인세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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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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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어들인 소득보다 공제한 금액이 더 커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광주·전남에 사업장을 둔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지난한 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장흥 영암 강진)의원이 2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세 납부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기업 6064곳과 전남 기업 8559곳 기업이 적자 등의 이유로 총부담세액이 ‘0원’이라고 신고했다.

광주는 전체 기업 1만4562곳의 41.6%에 해당하고 전남은 전체 2만532곳의 41.7%에 해당한다.

총부담세액은 법인세 산출액과 가산세액의 합계액에서 공제감면세액을 뺀 액수다. 총부담세액이 ‘0원’이라는 것은 벌어들인 소득보다 공제한 금액이 더 커서 낼 세금이 없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신고된 법인수는 1만 6962곳 보다 2400곳 줄었고 전남은 1만 6112곳 보다 4420곳 늘었다. 총부담세액 없는 법인의 수는 광주가 6940곳에서876곳 줄었고 전남은 6681곳에서 1878곳 늘었다.

총부담세액이 없는 기업 비중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이 56.7%로 가장 높았고 대전(46%), 제주(45.9%), 경기(45%), 부산(43.5%), 전북·충남(42.8%), 인천(42.2%), 강원(41.9%), 전남(41.7%), 광주(41.6%), 충북(41.3%), 경남(40.3%) 순이다. 전체 평균은 47.3%였다. 

황 의원은 "경기 불황에 세금조차 못내는 기업들이 많다"며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 등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로 기업 간 불균형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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