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금사월' 신·구 배우들의 케미가 기대 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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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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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 이재진)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도상우, 윤현민, 김희정, 백진희, 박세영, 전인화, 도지원, 박상원, 손창민[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내 딸, 금사월'에서 보여줄 신·구 배우들의 조화는 어떤 시너지를 낼까.

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백호민 PD, 이재진 작가, 배우 백진희, 윤현민, 박세영, 도상우, 박상원, 전인화, 도지원, 손창민, 김희정이 참석한 가운데 MBC 새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을 설계하는 내용을 그리며, 주인공 금사월(백진희)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다.

이날 백 PD는 건축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드라마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 우리나라 건축가 선생님들을 만나 취재도 했고, 준비 많이 했다"라며 "실질적으로 사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집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입을 뗐다.

백 PD의 전작은 시청률은 높았지만 자극적인 내용 전개로 시청자의 질타를 받은 '왔다! 장보리'이다. 내용이 전작과 비슷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엄마와 딸의 극단적인 관계가 아닌 따뜻함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도록 포커스를 맞췄다"며 사람 냄새 나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이어 "금사월의 친구이자 라이벌로 등장하는 악역 오혜상이 연민정과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전혀 다르다. 연민정이 물욕으로 똘똘 뭉친 악역이었다면 오혜상은 단순히 질투로 인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귀여운 악역이다"라고 차이를 꼬집었다.

백진희는 드라마에서 천재적 감각을 지닌 건축가 금사월을 연기한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버려져 기구한 삶을 살게 되는 인물로 구두쇠이지만 천성이 밝고 명쾌한 자존감으로 힘을 잃지 않는 초긍정 캐릭터다.

이날 백진희는 "금사월이 연기하는 감정의 폭이 클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숙제인 것 같고, 엄마로 출연하시는 전인화 선생님과의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금사월의 보육원 단짝친구이자 일생일대의 지독한 라이벌 오혜상 역에 캐스팅된 박세영은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캐릭터와는 또 다른 깜찍한 악역을 그려내겠다"며 "첫 악역 연기라 긴장된다. 이 친구가 왜 악하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상황을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 악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주인공 윤현민은 뼛속까지 갑인 허세 끝판왕 캐릭터 강찬빈 역을 맡았다. 그는 "선배들과 호흡을 잘 맞추면서 신선한 장면을 만들겠다. 백진희, 도상우, 박세영과 함께해서 기분 좋고 설렌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두 여자의 인생스토리를 따라간다. 집안을 살리기 위해 잘못된 결혼을 선택했으나, 남편과 시어머니의 계략으로 친정부모와 회사를 모두 잃게되는, 그래서 25년에 걸친 치밀한 계획으로 남편의 재산을 빼앗고, 남편의 자식들까지 불행에 빠뜨리는 신득예(전인화)와 금사월의 이야기다.

또 다른 여자 주인공 전인화와 그의 절친으로 등장하는 도지원은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 함께 출연한 이후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했다.

전인화는 "'여인천하' 당시 경빈(도지원)이 저를 그렇게 많이 괴롭혔는데 이번에는 저를 좀 도와주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며 "당시에 즐겁게 촬영했는데 이번에도 행복하게 끝까지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도지원도 "오랜만에 봤는데도 변함없이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계시는데 참 반갑고, '여인천하' 당시에는 서로를 힘들게 만드는 관계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따뜻한 친구로 나온다. 전개되면서 어떻게 관계가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즐겁게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자신이 저지른 죄는 반드시 제 손으로 씻어내야 하는 게 삶의 숙명이라는 걸 진지하게 되짚어보는 드라마, 그리고 그 회복과 용서 과정에 '집짓기'라는 소재를 가미한 '내 딸, 금사월'은 오는 5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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