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주정책연구원 "내년 총선, 성장·분배·안보 모두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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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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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성장을 추구하되 분배도 놓치지 않고, 안보와 안전에도 유능한 정당임을 부각시키는 정책 의제를 설정·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2015 유권자 지형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임금과 고용, 평등 문제와 관련해 의미 있는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인 민병두 새정치연합 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좌클릭'이냐, 중도냐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며 "내년 총선에서 '나와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기치로), 임금, 고용, 평등 문제와 관련해 의미 있는 정책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경제정의, 임금, 고용, 평등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새정치연합이 견지해 온 진보적 가치에 동의하는 정도가 높았다"며 "복지정책에 대해선 보편과 선별적 복지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보 이슈는 과거보다 보수화된 경향을 볼 수 있다"며 "이것을 전체로 묶어 중도로 가야 한다거나 왼쪽으로 가야 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2015 유권자 지형 분석'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성장과 분배 중 성장이 더 중요하다'(67.4%), '경제 정책은 경제성장만큼 소득분배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65.0%)고 봤다.

또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지원보다 국민 소득을 높여줘야 하고(66.4%), 내수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자영업에 부담되더라도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65.0%)고 답했다.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도 유권자의 57.0%가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줄이는 임금 피크제를 제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고, 52.0%가 정부가 나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노사협상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또 빈곤·불평등·차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75.4%였고, 재벌의 불공정 관행에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답변도 70.4%로 높았다. 재벌개혁을 기업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는 데에는 58.1%가 반대했다.

선별적 복지에는 54.6%(중립 25.3%), 보편적 무상급식에는 46.2%(중립 30.3%)가 동의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남북협력이 가능하다는 의견은 62.6%였으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 시 즉각적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1.2%였다.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지원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58.0%였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진행했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19일까지 면접설문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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