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봉황망 대대적 인원감축 결정....주가급락, 실적악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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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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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명 직원 중 30~50% 직원 정리해고할 듯...뉴스포털업체 생존의 '기로'

봉황망 로고.[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홍콩 방송매체 봉황(鳳凰)TV의 인터넷판 뉴스포털 봉황망(鳳凰網)이 실적악화와 주가급락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감축을 선언했다. 봉황망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본으로 모바일 시장 공략, 컨텐츠 차별화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과기(新浪科技)는 류상(劉爽) 봉황망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이메일을 통해 경영난이 심화돼 대규모 구조조정을 결정했음을 밝혔다고 2일 전했다.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으면 3분의 1, 많게는 절반의 인력을 정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봉황망에 근무하는 직원은 2000여명이다.

봉황망이 구조조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급증에 따른 주가 급락과 실적악화가 거론됐다. 봉황망은 지난 201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에 '봉황뉴미디어(鳳凰新媒體 FENG)'라는 이름으로 상장했다. 상장당시 발행가는 주당 11달러였지만 최근 추가가 4.64달러로 절반 이상이 증발된 상태다.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달 12일 공개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봉황망의 영업이익은 4억2229만 위안(약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하지만 순익은 급감했다.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73.4% 줄어든 2250만 위안(약 41억2500만원)에 그쳤다. 앞서 1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온라인 뉴스포털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는 추세다. 신랑망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한 온라인 광고수입이 급증한 덕분으로 온라인 뉴스포털의 광고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790만 달러(약 93억40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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