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추가 하락에 베팅 늘어…공매도·대차잔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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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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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스피가 두 달간 10% 급락했음에도 추가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금액은 4890억원으로 지난해 8월(2385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이는 거래소가 공매도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6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의 비중도 5.42%로 역시 최대다. 공매도 비중은 올해 4월 3.32%에서 5월(3.65%), 6월(3.81%), 7월(3.86%)로 늘어났다. 코스피에서 공매도 비중은 7.18%에 달했고 코스닥에선 2.26%였다. 

공매도란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을 뜻한다. 향후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주식을 사 공매도분을 상환하면서 시세 차익을 얻고자 하는 거래다.

대차거래 잔고도 급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거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주식 수는 22억526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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