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성 치매 혈액검사로 진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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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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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의 치매원인질환 분포. '2012 치매 유병률 조사'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혈액으로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은 치매환자의 혈액 측정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 박사팀은 치매 환자 혈액에서 치매유발촉진단백질인 '수모1'의 혈중농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수모1은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증가를 유도한다.

연구진은 경증치매환자 80명과 건강한 노인 133명의 혈액을 분석·비교한 결과 치매환자군의 혈액 내 수모1 농도는 평균 1.04ng/㎖로 정상인(0.72ng/㎖)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진행되면서 대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와 수모1이 축적되고 혈액에서도 수모1 수치가 증가해 치매를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박사팀은 이번 결과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위한 혈액 진단 마커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결과는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근호(8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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