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최근 주택 분양시장에 테라스하우스 열풍이 불고 있다. 자연친화적이고 단독주택의 마당과 같은 나만의 공간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주거공간으로 떠올랐다.
작년 강남 첫 전세대 테라스하우스 상품을 선보인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의 경우 1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956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45.4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거뒀다.
이어 지난 3월 분양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청라신도시 최초의 테라스하우스로 평균 9.4대1의 경쟁률을, 지난 2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도 총 227가구(특별공급제외) 모집에 1만2220명이 몰려 평균 53.8대 1의 경쟁률로 성공리에 마감됐다. 특히 84㎡D타입의 경우 기타 경기에서 1,550명이 청약통장을 접수해 최고경쟁률 1569대 1을 기록했다.
단지 실거래 가격도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교신도시 내 테라스하우스인 '에일린의뜰'의 시세는 비슷한 면적의 주변 아파트보다 2억원 정도 비싸다. 올 1월 입주를 시작한 '동탄센트럴자이'의 복층형 테라스하우스인 전용 84㎡도 약 1억원 가량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의 분양권엔 2억원에 육박하는 웃돈이 형성돼 있고, 올해 말 입주예정인 '래미안 위례신도시'에 일부 배치된 테라스하우스에도 많게는 3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으나 그마저도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테라스하우스가 높은 선호도와 인기를 구가하자 건설사들도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그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엔 아파트 공급물량 중 저층이나 최고층 일부 세대만 테라스하우스로 꾸민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전세대 테라스하우스 공급이 쏟아지고 있고 적용면적도 초대형에서 중소형까지 몸집을 줄여 틈새 수요자를 파고들고 있는 추세다.
효성·진흥기업이 오는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B2블록에서 별내신도시 최초의 전세대 테라스하우스인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4층, 18개동, 총 307세대 규모며 용적률 90% 미만의 저밀도 주거단지로 설계돼 쾌적성이 높다. 주택형은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 84㎡ 단일면적, 총 8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별가람초가 있고 별가람중 및 2016년 개교예정인 별내1고(가칭)도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별내점), 별내하나로마트, 메가박스 등 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약 6만5000여㎡ 규모의 역사문화공원 및 덕송천이 단지와 인접하여 있어 풍부한 녹지공간도 누릴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별내역 이용과 더불어 지하철 4호선과 8호선 2개 연장노선이 개통 예정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실속형 테라스하우스가 나온다. 삼성물산이 오는 11월 서울 은평구 녹번 1-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20개 동, 총 1305가구의 대단지로 337(전용 59·84㎡)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이중 84㎡ 5가구와 59㎡ 전 가구(4가구)가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다.
모아주택산업이 분양중인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도 테라스하우스와 저층특화발코니 등 신평면 설계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세종시 3-2생활권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입지인 L3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0㎡, 총 498가구다. 평택 청북택지개발지구에서는 이디썬코리아가 '평택 세인트캐슬'을 분양 중이다. 평택 최초 도심형 테라스하우스인 이 단지는 총 249가구 규모며, 소비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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