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14.25%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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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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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연 14.25% 수준으로 동결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원회(Copom)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7월 인상된 현재의 기준금리는 2006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전체 상승폭은 3.25%에 달한다.

중앙은행이 이번 주 초에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9.28%로 나왔다. 내년은 5.51%로 전망됐다. 올해 1∼7월 물가상승률은 6.83%로 집계돼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높았다. 7월까지 1년간 누적 인플레이션율은 9.56%였다.

브라질 당국은 물가상승률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물가가 치솟고 화폐 가치가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브라질 국민의 실질평균소득은 작년 상반기보다 2.3% 감소했다. 실질소득 감소와 개인 신용대출 축소, 실업 증가 등은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져 경기침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Fitch)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브라질의 정치적 여건이 악화하면서 정부 경제 정책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위험하다"고 3일 말했다. 피치는 지난 4월 9일 브라질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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