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어셈블리’ 김서형, 그 여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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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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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어셈블리']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전쟁 같은 정치판. 승자와 패자가 분명한 세계에서, ‘패자’ 김서형이 정재영의 손을 잡았다.

9월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는 홍찬미(김서형)가 토사구팽을 당하고복수를 결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찬미는 당협위원장 선거에서 무참히 패배한 후 이를 항의하기 위해 장현성(백도현 역)을 찾아갔다. 하지만 백도현은 찬미를 매몰차게 내쳤고, 찬미는 반청계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자숙하라는 도현의 말에 “지난 4년간 나는 뭐였냐. 들러리? 시키는 대로 짖는 개?”라며 분노했고 ‘동지’가 아닌 ‘동업자’라 취급하는 도현에게 상처받았다.

이후 찬미는 딴청계 상필을 찾았다. 찬미는 상필에게 국민당에서 벌어진 공천 나눠 먹기 의혹에 대해 이야기 했다. 상필은 찬미의 정보로 국민당 내 친청계와 반청계의 공천 나눠 먹기 의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은 큰 파급력을 가졌고, 춘섭과 도현은 정보제공자 찬미에게 상필의 징계위원회에 참석해 그의 출당을 주장할 것을 지시했다. “미모 앞세워 인기 얻은 여성 대변인 하나 바보 만드는 건 일도 아닌 곳”라고 압박하는 이들의 태도에 찬미는 고민했지만, 자신을 지키려 하는 상필의 진심에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상필은 징계위원회에서 “나는 그냥 사람이다. 사람이 좀 사람답게, 서로 믿고 서로 사이좋게. 뒤통수 좀 안치고, 안 싸우고, 안 울리고, 그냥 그렇게 손 좀 잡고 같이 걸어가는 거. 그게 내 정치 이념이다”라고 말했고, 찬미는 이에 감동 받아 “진의원은 제보자를 신뢰한 것일 뿐,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을 곤경에 처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 따라서 진의원의 징계는 성립되지 않는다. 만약 나에 대한 징계를 하겠다면 조만간 징계위원회 열어 달라. 내가 제보한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아닌지, 거기서 다시 따져보자”고 말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정치판이었지만 상필의 진심은 많은 이들을, 많은 상황을 바꿔놓았다. 도현만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 해왔지만 배신을 당한 찬미. 그는 상필의 진심에 따라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정재영 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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