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이화의료원장 "마곡병원 전병실 3인실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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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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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사진=이화의료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마곡병원은 진료 환경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일반병상은 3인실,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했습니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국내 병실은 주로 5~6인실 위주였다. 3인실이 기준이 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마곡병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역에 지하 5층, 지상 10층의 1036병상 규모로 세워진다. 2018년 상반기 준공,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 병원 기준병실인 3인실의 병상당 면적은 10.29㎡로 의료법상 기준인 6.5㎡보다 1.5배 이상 넓다. 국내 9개 대형병원 기준병실의 병상당 면적(7.72~10.07㎡)과 비교해도 가장 넓은 수준이다. 다만 2년 전 밝힌 전 병실 1인실 계획에서는 후퇴한 것이다.

김 원장은 "전 병실 1인실은 저수가와 포괄간호서비스 제도 도입 등 의료정책 변화를 고려할 때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준병실을 3인실로 각각 운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환경을 구축하려면 누군가는 먼저 해야만 할 일"이라고 말했다.

마곡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같은 감염병이 병원 내에서 전파되지 않게 설계됐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음압 격리병동과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격리실이 들어선다. 또 병동 내 별도 면회실이 운영된다.

기존 이대목동병원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 마곡병원은 암센터·심뇌혈관센터·장기이식센터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하고,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암병원·어린이병원 등 여성과 소아 진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에는 힘을 합친다. 마곡병원은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김포공항, 인천공항, 송도국제도시 등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중국·몽골 등 동북아시아 지역과 인접하고 있는 지정학적 강점을 활용해 해외환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 원장은 "마곡병원은 진정한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국제적인 기준의 감염관리 구현, 고난이도 중증질환 치료센터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첨단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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