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크 1호 증권업계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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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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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한달 앞두고 증권업계에서 인터넷전문은행 1호가 탄생할지 관심이 높다. 단, 1호 타이틀은 상징적이지만 실험적이고 초기 적자 부담이 높아 출사표를 던진 증권사들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을 추진하는 증권사는 2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 한국금융지주가 다음카카오·국민은행과 손잡고 30일 예비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다른 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인터파크뱅크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은 SK텔레콤·NHN엔터테인먼트·옐로금융그룹, 기업은행 웰컴저축은행 GS홈쇼핑 등이 지분 10% 이하를 보유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금융당국은 현행 은행법에 따라 내년 상반기 1~2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부여할 계획이다.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12월 예비인가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실시한다.

업계에선 한국금융지주·다음카카오·국민은행 컨소시엄이 1호 타이틀을 쟁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가 지분율 50%인 최대주주(다음카카오 10%, KB국민은행 10%)로, 경쟁 컨소시엄에 비해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10% 이내로 규제하는 은산분리가 적용된다. 다음카카오는 은행법이 바뀌면 일반 기업이 지분을 늘릴 수 있어 인터넷은행 설립 후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인터파크뱅크그랜드컨소시엄은 대주주의 부재가 약점이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과정에서 대주주 심사기준도 있기 때문에 대주주를 결정하지 않으면 인가를 받기 어렵다.

인터넷은행 추진 태스크포스를 꾸렸던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대주주가 없어 인가를 받을 수 없다"며 "한국금융지주 컨소시엄은 지분 정리가 잘된 반면 KT와 교보생명 컨소시엄도 경영권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에 물망에 올랐던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인터넷은행 1호에 관심을 접은 상태다. 온라인 특화전문 증권사 키움증권은 은행법이 개정된 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 측면에서 포기하고 증권사 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인터넷전문은행 철회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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