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한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기념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은 조국의 안보와 인민의 평화로운 생활이라는 신성한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띠고 있다"며 "전쟁은 거울과 같아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현재 시대의 흐름은 평화와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2차대전)에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양주에서 1억명에 달하는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중 중국인은 3500만명, 소련은 2700만명이 숨졌다"면서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당시 인류의 자유, 정의, 평화를 위해 희생한 영령과 무고하게 도살된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 항일전쟁에 참여했으며 피나는 전투끝에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을 패배시키고 민족의 치욕을 씻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결연히 평화발전의 길을 갈 것이며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면서 "어떤 길을 가더라도 영원히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고 확장을 꾀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겪은 전쟁의 비극을 다른 민족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화민족이 5000년 역사의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으며 더욱 찬란한 내일을 창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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