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서대문고가차도 철거 완료… 5일 전면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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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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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고가차도 철거 뒤 포장 완료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대문고가차도가 개통 4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대신 왕복 8차로의 탁트인 차도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서대문고가차도를 모두 철거해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만들어 이달 5일 전면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서대문고가차도 철거는 시민들의 통행불편을 최소화하려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여름방학과 휴가철 시작 시기인 올해 7월 10일 본격화했다. 이후 50여일 만인 지난달 23일에 마쳤다.

작업은 주·야간으로 시행했으며, 특히 상부구조물 철거 땐 교통량이 드문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이어갔다.

이번 일정에는 연인원 약 3000명 근로자(일별 근로자 총합)에 크레인, 절단기, 압쇄기, 트레일러 등 모두 35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철거된 폐콘크리트는 약 7400톤에 이른다. 40톤 트럭 300대 분량이다. 너비 11.5m, 길이 374m, 왕복 2차로의 서대문고가차도 철거에는 57억여 원의 예산이 들었다.

고가도로 철거로 주변 환경이 정비돼 지역 주민들과 차량 이용자의 경관 조망권 확보, 대기환경 및 소음 개선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철거 전 왕복 6차로에서 2개 차로가 늘어 교차로 혼잡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개통 이후에 인근 보도정비와 횡단보도 이설, 자전거도로 설치 등을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를 만들기 위해 서대문역사거리앞 횡단보도는 사거리와 더 가깝게 설치될 계획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대문고가차도 철거에 따라 서대문역 일대가 사람중심의 건강한 도시로 재탄생될 것"이라며 "철거 동안에 잠시 불편은 있었지만 향후 도시미관이 향상되고 도시개발 촉진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2002년 떡전 고가차도를 시작으로 원남(2003년), 청계(2003년), 아현(2014년), 약수(2014년) 등 17곳이 이미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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