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시(시장 이필운)가 두 달여에 걸친 감정노동자 대상 교육을 모두 마쳤다.
감정노동자는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로, 쇼핑객들로부터 욕설이나 폭언 또는 무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에도 자신의 속사정을 드러내기가 여의치 않은 자들이다.
시는 이 같은 입장에 있는 NC백화점·이마트·뉴코아 아울렛 평촌점과 롯데백화점 안양점 근로자 280여명을 대상으로 7월부터 지난 2일까지 5회에 걸쳐 교육을 실시했다.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와 공동 마련한 이번 교육은 전문 강사진에 의해 해당업체 강당 또는 교육실을 이용해 이뤄져, 웃음치료와 감정노동 대응하기, 감정노동에 따른 스트레스 조절 등이 핵심을 이뤘다. 감정노동에 따른 실태와 사례 및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강사와 교육생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지난달 28일 이마트 평촌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감정격차 부조화로 인한 우울증, 탈모, 공황장애 가능성이 높아 사전·사후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고, 타 기관 콜센터 상담원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 등이 열거돼 교육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 회장인 이필운 시장은 “감정노동자도 사회의 한 일원이자 시민과 함께하는 이웃”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감정노동자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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