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대기업 실리·입맛에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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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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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의락 의원실 집계…“센터장 17명 중 연계 대기업 퇴직자 11명”

[홍의락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중 11명이 지역 연계 대기업의 퇴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제출한 ‘전국 17곳 창조경제혁신센터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명의 창조경제혁신센터장 중 11명이 지역 연계 대기업 퇴직자 출신이고, 2명은 연계 대기업의 현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이 투자한 대구과 경북센터장은 삼성전자 퇴직자다. SK가 연계된 대전센터는 SK텔레콤 퇴직자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광주센터는 연계기업인 현대자동차의 퇴직자가 총괄하고 있고, LG가 투자한 충북센터는 LG유플러스 퇴직자가 센터장 자리를 차지했다.

부산은 롯데월드 출신, 경기는 KT 출신, 경남은 두산중공업, 충남은 한화케미칼, 전남은 GS칼텍스 출신, 세종은 SK플래닛 출신 퇴직자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네이버가 투자한 강원센터는 네이버 현직자가 휴직계를 내고 센터를 챙기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투자한 제주센터도 마찬가지로 다음카카오 휴직자가 센터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휴직자가 아니라 파견형식 ”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이 투자한 울산센터는 울산대 교수, 효성이 관여한 전북센터는 전북대 교수가 센터장이다. 서울센터는 CJ가 투자했으나 LG 출신 퇴직자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인천센터는 한진그룹이 투자하고 삼성카드 출신이 센터장을 맡았다.

홍의락 의원은 “센터장들의 과거 벤처 창업 및 중소기업 연관성이 없다”며 “전문성과 역량이 의심된다”면서 “사업 본연의 목적보다 ‘돈을 낸’ 대기업의 실리와 입맛에 치중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의 지시로 다급하게 추진됐고, 졸속운영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인 점검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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