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년에 딱 두 달만 만날 수 있는 ‘가을 국산 생새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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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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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흰다리 새우.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마트가 지난 1일부터 전남 신안·서산·부안 등 주요 새우 양식장에서 수확한 ‘국산 생물 새우’를 100g당 2980원에 시중가 대비 15%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새우는 냉장으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시중에 판매되는 물량의 80% 가량이 냉동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생물로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품목이다.

또 수온이 26도 이상으로 따뜻해야 생육이 잘 되는 특성 때문에 주로 동남아(베트남·태국)나 남미(에콰도르·페루) 산지로부터 확보한 물량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연간 새우 소비량 중 수입산이 80%이고, 국산 새우의 비중은 20%로 낮다.

연중 생산되는 수입산과 달리 국산 새우는 5월에 치어를 입식해 여름철 양식을 거쳐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한 차례만 수확하며, 이 때 수확된 물량을 냉동 비축해 연중 운영한다.

국산 생물 새우는 출하 시기에 맞춰 9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연중 딱 두 달 동안만 맛볼 수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국산 생물 새우의 가격은 보통 수입산 냉동 새우보다 2배 가량 높고, 수입산 생물 새우와 비교해도 20~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입산 새우가 공급 불안정으로 매년 가격이 상승해 국산 새우와의 가격이 좁혀지고 있어, 국산 새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에서도 국산 새우의 매출 비중이 2010년 6.1%에서 2014년 26.8%로 4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이런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는 가을철 별미인 국산 생물 새우를 가장 먼저 선보이기 위해 5월부터 주요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섰다.

한편, 최근 통영·거제 등 남해안에 적조가 발생해 가을철 인기 횟감인 우럭·참돔 등이 집단 폐사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 대체 먹거리로 가을 제철 생물 새우를 찾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마트는 가을철 구이나 찜 요리로 즐기는 수요에 맞춰 마리당 15g 이상의 대(大) 사이즈 상품만 엄선해 선보이며, 물량도 100톤 가량 준비했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1년에 두 달 만 맛볼 수 있는 국산 새우 철이 도래했다”며,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제철 새우를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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