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고두심·김미숙, 엄마들의 진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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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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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부탁해요 엄마’의 대본을 보면서 ‘그래, 엄마는 이래야지’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했던 엄마의 모습, 제가 지양하는 엄마의 모습이 복합적으로 묻어나 있거든요.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어요.”(고두심)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연출 이건준)에는 진짜배기 엄마들이 있다. 역할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심은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돼 감동을 배가시켰다.

9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진행된 ‘부탁해요, 엄마’의 기자간담회에서는 이건준 PD를 비롯해 배우 고두심, 김미숙, 유진, 이상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두심은 속정은 따뜻하나, 그것을 주로 사나운 방식으로 표출하는 터프한 어머니 임산옥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엄마의 근본적인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수많은 엄마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번처럼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이 없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렵게 공납금을 마련해 학교로 찾아온 어머니가 부끄러웠다는 일화를 밝혔다.

고두심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함께 바닷가를 간 적이 있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엄마가 정말 좋다. 내가 가직을 두고 엄마가 돼보니 굉장히 힘들더라. 우리 7남매를 키우며 얼마나 무서웠나. 나중에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아무 말씀 없이 내 손을 꼭 쥐시더라. 그때 어머니가 주신 힘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고두심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김미숙과 유진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공감했다. 세 배우 모두가 실제 엄마이자 딸이었기 때문. 이들의 진정성과 공감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다.

‘엄마’라는 존재는 이름만 들어도 뭉클해지는 존재임은 틀림없다. 그런 존재에 대한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무기인 것이다. 이건준 PD 역시 이 점을 중요히 여기며 “막장 없는 진정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PD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엄마 상이란 무엇일까, 가족 내에서 과연 엄마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앞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라며 “엄마 이야기를 그려낸다고 해서 옛날처럼 어둡게 표현하지는 않을 것이다. 밝고 유쾌하되 막장은 피할 생각이다. 밝으면서도 진솔한 가족의 이야기,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엄마를 표현한, 엄마에 관해 이야기한 드라마는 많았다. 하지만 ‘엄마’라는 소재를 다뤘다고 모두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부탁해요 엄마’가 이제 막 시작을 알린 만큼,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배우들의 진정성과 연출의 의도가 제대로 녹아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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