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법정전염병 환자 5년간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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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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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학교 내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 [조정식 의원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학교 법정전염병 발생 건수가 매년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정식 의원(새정치연합)이 교육부로부터 ‘최근 5년간 학교 내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내 법정감염병 환자는 2011년 3만6929명에서 올해 6월말 기준 7만955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2년 3만6046명, 2013년 3만8993명, 2014년 7만5116명으로 2014년 대유행한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학교 내 법정전염병 환자 수가 급증했지만 올해 역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가 68%인 18만423명을 차지해 학생들의 감염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중학교가 19%인 5만241명, 고등학교가 13%인 3만5543명, 특수학교 434명 순이었다.

감염비율 절반이상이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와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이 11만92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두 감염 학생이 7만265명,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 4만4324명, 수족구병도 2만5950명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의 경우는 지난해 한 학교당 감염 학생수 8.6명에서 2015년 6월 기준 13명으로 대폭 증가해 사전 예방 뿐 아니라 감염 후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실은 수두 및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의 경우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학교당 감염 학생수가 줄지 않고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실은 교육부가 내놓은 “2015년 학생건강증진 기본방향 내 ‘교내 감염병 예방관리 강화’” 방안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 된다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보건교육 강화 및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학교 감염병 발생 시 보고 및 관리 철저, 학생 예방접종 관리를 통한 감염병 발생 예방 등의 조치가 사전 방역이나 소독 등 사전예방책에 대한 내용은 ‘손씻기 철저’ 및 ‘예방접종 관리’에 그쳤고, 그 외에 내용은 감염병 발생 후 보고와 통계 관리 등에 대한 내용에 불가해 형식적인 절차에만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의원은 “신종플루, 메르스 등과 같이 매년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감염병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예방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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