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3일(현지시간) 경선 결과 승복 및 제3당 불출마 서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공화당은 일단 트럼프의 이탈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이 불공정하게 진행되면 무소속 또는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공개 압박해왔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뉴욕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단독으로 회동한 자리에서 서명식 후 연 기자회견에서 서명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서명이 담긴 서약서를 흔들어 보이면서 “나는 그동안 당 지도부의 공정한 경선관리를 주문해 왔던 것”이라며 “오늘 서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약서에는 “내가 아닌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는 특히 “공화당과 공화당이 내세우는 보수의 원칙에 충성할 것을 전적으로 맹세한다”면서 “앞으로 나아가 더 힘차게 싸워 승리해서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한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약 번복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내가 서약서를 찢어버릴 어떤 상황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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