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초저금리를 더 유지할 여력을 갖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머레이 IMF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금리인상 계획을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는 우리(IMF)의 논리는 바뀌지 않았다”며 “이것이 우리의 일반적 시각”이라고 밝혔다.
머레이 부대변인은 그 이유에 대해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나타나지 않았고 (잠재 경제성장률과 실질 성장률의 차이인) ‘아웃풋 갭’도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략 연준이나 잉글랜드은행 같은 어떤 중앙은행에서는 긴축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고도 말했다.
머레이 부대변인은 “통화정책의 의도에 대한 의사소통의 지속은 모든 나라가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앞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의 과제는 적절한 시점 속도”라며 “시장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발표한 미국 경제에 관한 연례분석 보고서에서 IMF는 “임금인상과 물가상승의 징후가 더 커질 때까지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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