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주식 거래 재개가 KCC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C는 지난 4일 전 거래일보다 5000원 오른 3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달 초 47만1500원에 비해선 크게 떨어진 가격이다. 7월 중에는 55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당연히 KCC의 부지한 2분기 실적이 문제였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CC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6.8% 떨어진 2548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하락한 것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10일 삼성물산은 합병안 가결을 위해 자사주 전량(899만557주, 5.76%)을 KCC에 장외거래로 매각하면서 우호지분을 20% 가까이로 늘렸다. KCC가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이는 데 쓴 돈은 674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에는 현대중공업 주식 243만9000주를 주당 11만5000원씩 모두 3000억원에 매입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CC 주가 하락은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 최근 취득한 유가증권의 가격 하락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KCC의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오는 15일 통합 삼성물산의 주식이 다시 거래되면서 KCC 주가도 회복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있다.
일단 통합 삼성물산 주가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우선 시가총액 부문에서 3위에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통합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로 많게는 28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최지환 연구원은 "삼성물산 지분 취득은 단기적인 재무, 영업적 효과보다는 합병 후 삼성그룹과의 영업상 시너지 효과 등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삼성물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고 해서 KCC 주가가 회복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만약 삼성물산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KCC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연구원은 KCC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으므로 현 시점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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