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욕상업거래소]
국제유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부각된 데다 유럽 경기 둔화 우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0센트(1.5%) 떨어진 배럴당 46.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1.07달러(2.11%) 하락한 4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7만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22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데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8월 실업률은 5.1%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 5.2%보다 더 나은 수준이며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시간당 임금 역시 8센트(0.3%) 늘어나며 전망치 0.2% 증가를 앞질렀다.
미 고용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015~2017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린 것도 이날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경기가 둔화되면 원유 수요도 함께 줄어든다.
한편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미국 원유 채굴장비가 7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유가 하락폭이 줄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채굴장비수가 13개 줄어 총 662개를 기록하며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값은 떨어졌다. 2주 연속 하락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1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121.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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