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열린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데 대한 일본 측 항의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은 중립기구(neutral body)가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5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날 CCTV에 출연, "일부 유엔 구성원으로부터 그와 비슷한 우려를 받았다"며 "그에 대해 나는 이미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따라서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은 더욱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바로 이 점이 중국을 찾게 된 가장 주요한 목적이라고 부연하며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이 '중립기구'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 '중립기구'가 될 수 없다"며 "유엔은 공정·공평한 기구(impartial body)"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이 중국의 열병식 참석과 관련한 일본측 항의에 대해 본인이 직접 TV에 나와 공개 반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정부와 여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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