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대주주 테스코 맹비판…“초고속 비밀매각, 먹튀 방조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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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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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5일 홈플러스 매각 작업과 관련,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가 MBK파트너스에 생소한 매각방식을 적용하는 등 이례적으로 계약 체결을 빨리 추진하면서 전 과정을 비밀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르면 다음 주 초 테스코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최종계약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1∼2개월 이상의 최종협상과정을 생략한 이런 행위는 테스코의 '먹튀' 매각을 방조하고 MBK파트너스의 투기적 기업경영계획을 감추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측은 계약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경영 책임을 인수자가 짊어지는 'LBM(Lock Box Mechanism)' 매각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역시 테스코가 먹튀 논란에 대한 논란과 법적 책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또 "테스코의 대표적인 먹튀 행각인 1조원대의 배당 실현을 위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유상증자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반사회적인 행위로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테스코와 MBK파트너스가 매각 전 과정을 비밀로 일관하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력 규탄했다.

노조는 "주식 양수도계약의 체결 이후에도 테스코와 MBK가 갚을 빚과 이행해야 할 계약이 남는다"면서 "5조원에 이르는 매각 차익을 실현할 테스코는 한국 근로자와 협력업체, 소비자 권리보장·피해구제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할 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MBK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걸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이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3일 공문을 보내 MBK 측에 정중하게 대화를 제의한 만큼 8일까지 답변을 요청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선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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