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커의 귀환.. 명동 거리 숨통 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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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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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방문객 메르스 이전 수준 웃돌아

  •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맞아 유치 총력

4일 오후 명동 거리 모습.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던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가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다. [사진= 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8월부터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작년대비 80% 수준까지는 회복된 것 같아요."(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 종업원)

유커의 귀환으로 명동 거리가 활기를 찾고 있다. 유커 유치를 위해 박원순 시장이 직접 중국 주요 도시를 방문해 로드쇼를 펼치고 중구 등 지자체들도 유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서울시와 지자체는 중국의 황금 연휴 기간인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유커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오후 명동거리는 금요일 주말이란 점을 감안해도 확실히 메르스 당시보다 활기가 넘쳤다. 여기저기서 유커들의 중국어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양손엔 대부분 쇼핑백이 들려 있어 유커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쇼핑을 하기 위해 줄을 선 유커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가게 종업원들도 상품설명에 열을 올렸다. 지나가는 관광객을 잡기 위해 중국어로 말을 거는가하면, 이벤트를 벌이며 사은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거리 곳곳에서 진행됐다.

통계를 보면 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는 상당히 회복된 상태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8월 일일 외국인 입국자 수는 평균 3만여명으로 메르스 당시인 6월 1~2만명을 훨씬 웃돈다. 특히 유커의 증가가 눈에 띈다. 메르스 전인 지난 5월 일일평균 중국인 입국자 수는 1만9000명 안팎이었으나 지난달 25일 중국인 입국자는 2만3078명을 기록, 메르스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같은 결과가 있기까지 서울시와 자치구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여파로 얼어붙은 서울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8월 초 3박 5일 일정으로 직접 중국 순방길에 올랐다. 당시 현지밀착 마케팅은 물론, 중국 TV와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도 병행했다.

유커 급감에 타격을 받은 몇몇 자치구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명동이 속한 중구는 동대문패션타운과 남대문시장 등에서 문화행사를 유치하는가하면,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신용카드 회사인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관광의 또다른 큰 축인 강남구는 쇼핑에 치우친 유커의 관광일정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역삼동에 소재한 국기원에서 태권도와 부채춤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키도 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회복조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서울관광 재도약을 선언하는 ‘서울관광 스마일 캠페인 발대식’을 치렀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조만간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에 방한할 유커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며 “다양한 콘서트가 마련된 국경절 기간,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사와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의 홍보를 통해 서울 관광의 전환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영상 촬영 편지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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