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으나 화학섬유 계열인 이 제품에 대한 수요만은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중국 역내 공급부족을 야기하는 투자 제약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이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현대코스모), S-OIL 등 정유사들과 한화토탈, 롯데케미칼이 주력 생산하는 화학섬유 계열 파라자일렌(PX)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이 7월에도 72%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국내 PX의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PX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나, 중국 수요에 힘입어 납사 스프레드(납사와의 가격차이)는 300달러대 중반에서 지지되고 있다.
PX 전방 제품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의 대규모 증설이 중국 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TA와 달리 중국내 PX 설비 투자는 현지 공장 연쇄 폭발사고 등으로 지역 주민의 반대가 심해 제한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중국 드래곤 아로마틱스의 PX 공장이 폭발해 공급 부족을 가중시켰다. 이후 공장 재가동은 9월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 아로마틱스는 총 160만t 규모의 PX 공장을 보유 중이다.
오는 10월 중순부터는 일본 토넨이 연산 28만t PX 공장의 정기보수를 45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S-OIL은 최근 “PTA 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 및 한계 PX 생산공장의 가동률 축소로 PX 스프레드가 하반기에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증설규모가 급격히 감소해 의미 있는 스프레드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는 “중국의 폴리에스터(화학섬유, PTA 전방제품) 생산이 세계의 60% 이상을 차지해 PTA의 대규모 신증설이 중국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의 PX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해 2019년에는 세계 수요의 57%(2013년 47%)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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