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中 대형유통사와 중국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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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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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해 훼이진백화점, 본지플로어 10월 오픈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오른쪽)이 지난 3일 중국 신세계백화점 쉬지아핑 총경리(가운데)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왼쪽은 김인규 우성I&C 대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패션그룹형지가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지는 지난 4일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해 중국 홍자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중기업 1대 1 거래상담회에서 9개 패션 유통 업체와 잇따라 상담했다.

온라인몰 모꾸지에를 비롯해 지우광백화점(상해), 훼이진백화점(상해), 바이셩그룹(사천), CJ오쇼핑(상해), 성환(대련), AIAO (심천) 등의 유통기업들과 푸쿤모방직염(장자강), 다이찌차이나(상해) 등 원부자재업체 중국 기업들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나섰다. 

그 결과 상해 지우광백화점과는 캐리스노트, 샤트렌 여성의류 등을 중심으로 한 형지와 우성I&C 특별존 구성을 위한 추가협의를 하기로 했다. 상해 훼이진백화점과는 오는 10월 본지플로어 매장을 오픈하기로 했다.

또 중국의 유통 대기업 진잉(金鷹, Golden Eagle)그룹과 협업을 위한 품평회 일정을 확정했다. 품평회에서는 진잉그룹의 매장에 여성복 샤트렌 매장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초 진잉그룹의 대표 매장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형지는 진잉 입점 이후 매장별 특화를 추진하면서 유통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편집 매장 확대와 현지 R&D센터 설립 등 사업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잉그룹은 1992년 설립된 회사로 백화점, 유통비즈니스를 비롯해 호텔영업, 자동차판매, 빌딩관리, 부동산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대형 그룹이다. 현재 백화점 계열은 중국 내 31개 백화점을 운영하며 연매출액 143억4000만위안(2조63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최병오 형지 회장은 지난 3일에는 중국 상해 신세계백화점 쉬지아핑(서가평) 총경리(CEO)로부터 우수 파트너로 감사패를 받았다.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 우성I&C는 지난 2014년 9월 상해 신세계에 남성복 브랜드 본지플로어와 셔츠 브랜드 예작의 매장을 각각 입점시킨 바 있다. 현재 해당 복종부문에서 이 브랜드가 매출 수위를 다투고 있다.

우성I&C는 지난 2014년 5월 중국 소주 태화백화점에 본지플로어를 첫 진출한 후 현재까지 장가항 만바터백화점, 심양 심롱일백백화점, 상해 대환백화점, 항주 무림은태백화점, 남경 중앙상청백화점 등 12개 남성복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신세계백화점은 2014년 기준 연매출액 34억798만위안(6300억원)을 기록해 상해 지역에서 2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유통 대기업이다.

최병오 회장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사랑받아온 샤트렌, 캐리스노트의 중국 진출과 이미 진출해 있는 본지플로어, 예작 등 남성복의 중국 시장 확대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대한민국의 형지를 넘어, 글로벌 형지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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