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더 가까이" 버니 샌더스 거리시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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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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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화면 캡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민주당 경선 주자 버니 샌더스 (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계속되는 친노동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가장 큰 라이벌인 샌더스 의원이 이번에는 시위대와 함께 직접 피켓을 들고 거리시위를 벌였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샌더슨 의원이 지난 5일 (현지시간) 오후 아이오와 시더 래피즈에 위치한 곡물 가공업체 '펜포드 프로덕트' 건물 앞에서 열린 시위에 깜짝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 업체와 새 계약협상을 벌이는 지역 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길 건너 공원까지 행진했다.

샌더스 의원은 행진 후 메가폰을 잡고 "노동자들과 함께 직접 피켓라인에 서는 것은 내가 평생 해 온 일"이라면서 "내가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을 할 때도 그랬고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도 그랬다. 이게 바로 내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설에서 "우리는 노동계급에 적대적인 전쟁에 지쳤다"면서 특히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임금·가격 조건 등을 거론하며 "기업의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시위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역 노조가 샌더스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시위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대부분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한편 버니 샌더스는 현재 고용상황에 대해서도 날을 새웠다. 샌더스는 지난 3일 트위터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들은 금융위기 때 사라진 일자리들보다 임금이 낮다"고 비판했다. 최근의 개선되고 있는 미국의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의 질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가에서 보기 드물게 사회주의 성향을 띠는 샌더스 의원은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 모델을 지향하고 있으며 민주당에 비해 훨씬 더 '왼쪽'으로 치우친 진보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샌더스 의원은 현재 중산층과 노동자 표심을 자극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뉴햄프셔 주 등 일부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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