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이 중국 상하이지역 최대 규모 종합관광회사인 진장(锦江)국제그룹과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한 황각규 사장은 지난 4일 오전 상하이에 위치한 진장국제그룹 본사를 방문해 진장국제그룹 샤오시아오밍(邵晓明) 부총재와 계열사인 상해국여국제여행사 창딩위(仓定裕) 총경리 등을 만나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확대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한국과 중국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과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교차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 측은 진장국제그룹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진장국제그룹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으로 중국내 137개 도시에 548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이 지역 최대 규모 여행사와 7500대 규모의 차량 렌털회사, 테마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관광회사다.
이 날 회의에서 롯데그룹과 진장국제그룹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출발하는 도시인 상하이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늘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의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홍보와 마케팅 활동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 KFC·요시노야 등 외국 식음료 브랜드에도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진장국제그룹은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에도 관심을 보이며 중국 사업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황각규 사장은 "한국의 쇼핑·문화·레저 등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강조해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롯데와 진장그룹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면 시너지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중국의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계열사들이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중국 현지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200여 명을 서울로 초청하여 명동 걷기 행사 등을 진행했으며, 중국 북경과 상해의 여행사 관계자를 제주로 초청하여 제주의 주요 관광지와 향토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지난 9월 4~5일에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 중국 관광객을 초청해 패밀리콘서트를 개최했다. 11일에는 중국인 1만명을 초청해 롯데월드에서 나이트 파티를 열 예정이다. 11월 개최 예정이었던 서울 패밀리 콘서트도 10월로 앞당겼다.
롯데월드몰·타워도 바이두, 웨이보 등 중국 주요 포털 및 온라인 채널에 롯데월드몰의 검색광고 및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9월 중순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주요 중국 매체 및 한국 주재 외신을 초청, 한국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몰·타워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도 중국 관광객들을 편의를 위해 중국어가 가능한 캐스트를 배치하고 중국어 가이드맵, 안내표지판, 메뉴판 등을 곳곳에 배치했으며, 중국 입장객을 위한 별도의 환영 공연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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