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세계적 팝그룹 마룬 5(Maroon 5)의 내한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에 크게 항의하고 있다.
마룬 5는 공연 시작 1시간 30여분을 앞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에 공연이 10일 목요일로 연기됐다며 소식을 알렸다.
트위터에는 “We are very sorry to postpone tonight’s show in Daegu until THURSDAY 10 SEPTEMBER. All tickets will be honored”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날 공연 연기는 리드보컬인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의 갑작스런 목부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덤 리바인도 트위터에 오후 5시 30분께 “스케쥴이 조정됐다 목요일에 보자(Hey guys sorry we had to reschedule... See you Thursday!)”며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주최측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까지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아티스트 및 관계자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나, 갑작스러운 아티스트의 건강악화로 오늘 공연을 계속해서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10일 대구 공연을 포함한 추후 공연(서울 포함)을 예정대로 소화하기 위해 아티스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마룬5의 말을 인용해 “첫 대구 방문인데, 많은 이들에게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충분한 휴식 후 오는 10일 오후 8시에 관객 분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주최측은 취소를 원하는 구매 관객에게는 수수료를 포함한 티켓 전액을 환불할 예정이다.
공연 직전에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항의가 쇄도했다.
한 팬은 ‘다친 아티스트가 SNS로 연기 소식 알리는게 말이 되느냐’며 지적했고, 먼거리를 이동해 대구를 직접 찾은 것으로 보이는 팬들 역시 ‘교통비까지 환불되느냐’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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